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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원본은 제가 2011-12-29에 발행했다가 제가 조금 개선해서 올해 다시 발행하였습니다.

서울 한양대에서 공대는 잘 알려져 있고 교수님들이 다들 실력이 뛰어난데다가 졸업한 선배들의 인맥도 대단하다. 졸업한 많은 선배들이 여러 대기업에 계시거나 유명 대학원에 가 계신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처음에 내가 미국 편입 유학을 가겠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고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한양대 교수님들은 이제까지 한양대를 다니다가 미국으로 유학을 가는 사람은 내가 처음이라고 ... 선배들은 편입 유학은 시간 낭비라고 ...  아빠는 미국 편입 유학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시작을 안 하는 것이 좋겠다고...

아빠의 반대는 매우 단호했다. 아빠는 단 한푼도 내 유학 준비에 돈을 안 델 것이라고 하였다. 뭐, 학원을 다니며 준비할 생각은 애초에 없었기에 이 점은 별 걱정이 되지 않았다. 

게다가 내게는 미국 편입 유학을 준비하는 것 만큼 이제까지 그렇게 확신이 서는 일이 없었다. 내가 합격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내가 미국 유학을 그렇게 오랫동안 꿈꾸어 오고서도 단 한번도 도전조차 해보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기에 .. 그런데 열심히 공부한 결과 한양대에서 학부 톱 3명 안에 들어서 전액 장학금도 받았기에 ...  왠지 가능성도 있어 보이기도 하고, 미련도 있고..

여기에 내가 미국 편입 유학 준비를 하겠다는 생각을 더욱 굳게 다지게 했던 점은 다음과 같다.

많은 한국 대학들, ... 특히 "인 서울" 대학들은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나는 대학교 유학이 아니면 대학원 유학이라도 가고 싶었다. 그런데 미국 대학원들 .. 특히 MIT나 하버드의 경우 대학시절의 연구 경험을 매우 중시 한다. 하지만 한국대학에서 대학시절에 연구는 하늘의 별따기. 아예 대학시절에 연구를 하도록 학교에서 부추기지도 않는다. 오히려 반대를 하는 경우가 많다. 나 같은 경우에도 연구를 하려고 교수님들을 찾아갔다. 하지만 연구라고 해봤자 잡일을 돕는일.. 거기에다가 퇴짜 맞고 나중에 대학원 들어 간 후에나 오라는 말을 듣기까지 했다. 이래서는 내가 가고픈 미국 대학원 유학도 못하게 생겼다.

이 것 뿐이 아니었다. 미국 대학원들은 입학시 내가 한국 대학을 나왔다면 더많은 영어시험들의 성적을 요구한다. 미국대학을 나왔다면 이런 것들이 필요없다. 거기에다가 더욱 중요한 것은,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면 여름에 내가 가고싶은 일류 대학들에서 연구를 할 기회가 더 커지고, 그리되면 그러한 일류 대학원들로 유학갈때 내가 만든 인맥 교수님들에게 추천서를 받을 수 있어 일류 대학원 입학이 더욱 가능해 진다.

이런 대학교 학부 유학없이 한국에서만 공부해서 미국 일류 대학원 유학을 가려면 내가 다니는 한양대서 일단 항상 수석을 달려야 그나마 가능할 것이다.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교를 다닌다면 수석까지 안 하고 적당히 하더라도 일류 대학원 입학이 가능 할텐데...

공부는 중요하다. 학벌도 중요하다. 그리고 내 꿈인 미국 대학 유학도 중요하다. 하지만 내 대학 시절 추억도 내게는 매우 중요하다. 나는 그리 천재적이지 않다. 내가 톱3위4위를 달리기 위해서는 너무나 열심히 공부해야 했다. 1학년 1학기때만큼 .. 아니면 고등학교때만큼 놀기가 힘들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한양대가 좋기는 하나 내가 읽어온 아이비리그 경험담 책들에 의하면 거기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한다. 생활이 매우 규칙적이다. 나는 그런 규칙적인 .. 일찍자고 일찍일어나는 생활을 선호한다. 한국에서 내가 한양대 친구들이랑 어울릴려면 그런 생활은 거의 불가능 했다. 내가 생각했을때 내 주변의 친구들도 나와 같이 그런 규칙적인 생활을 선호하고 또 한 그런 생활을 한다면 내가 그런 규칙적인 생활을 하더라도 친구들과 스케줄이 맞아서 같이 마음도 맞을 것이고 같이 친목도 다져져서 놀고 그러면서도 공부 스케줄에도 지장이 전혀 없을 것으로 느껴졌다.

이런 모든 생각을 종합해 본 결과 ... 미국 편입 유학은 내가 더 재미있으면서도 성공적인 대학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나는 서울 한양대 생활 1년 반만에 휴학을 하고 편입 유학 준비를 그렇게 유학원의 도움도 없이 부모님의 도움도 없이 홀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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